2008 민간개발자 웹 접근성 전문교육에 출강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국내에 현존하는 스크린리더는 여러개 있지만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제품은 센스리더 뿐이다. 교육 때는 스크린리더 체험도 해보게 되지만 실제로 웹 사이트 제작 때에는 모든 개발자들이 스크린리더를 사서 테스트해 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회사 차원에서 한카피 정도는 구입해서 비치해두고 테스트용으로 사용해보면 좋겠지만, 모든 회사가 개발에 필요한 도구를 구매해주리라는 기대를 하기 어려운 것 역시 사실이다. 내 경우에는 강의 중에 수강하는 분들께 웹 접근성 평가나, 소스코드 작성에 도움이 되는 도구를 소개하고 있는데 스크린리더를 대신할만한 수단으로 Lynx를 소개해왔다.
Lynx는 대체텍스트를 포함해서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를 텍스트로 표현해주고 있는데, 이는 검색 사이트가 크롤러로 페이지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과 유사1한 면이 있기에 스크린리더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SEO 측면에서 이용해볼 수 있다.
3회차 교육에 참석하셨던 Na!님께서 스크린리더 대신 사용해볼만한 도구로 Firefox Plugin Fangs에 대해 알려주셨다. 간단히 사용해 봤더니, 직관적으로 스크린리더가 화면을 읽어주는 순서를 알려주어 꽤나 유용할 것 같았다.
함께 올리는 그림은 이 사이트의 메인페이지를 Fangs로 읽어본 모습이다. 스크롤바가 있는 창의 텍스트 부분이 스크린리더가 읽어주는 내용인데, 배경색이 있는 부분은 콘텐츠에는 없지만 시각 장애인의 이해를 돕기위해 스크린리더가 별도로 추가하는 음성 정보나 동작하는 부분이다.
Fangs가 우리 나라 환경에 맞지 않는 부분이 조금 있다면, 그 출력 내용이 국산 스크린리더의 음성 출력과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그 차이점에 대해서는 백남중 부장님께서 작성해주신 센스리더 1.4 음성 출력과 Fangs 화면 출력 비교표에 잘 나와있다.
스크린리더를 체험해보는 시간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좀 재밌는 구석이 있다. 처음에는 음성으로 출력되는 콘텐츠의 내용에 놀라워하다가도, '이렇게 출력되도록 만들어야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지 곧 막막해하곤 한다. 하지만, Fangs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부담이 좀 덜어지지 않을까 싶다.
- 대부분의 크롤러가 Lynx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사이트를 인식하므로 Lynx 등의 텍스트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사이트를 살펴보세요. (via 구글 웹 마스터 가이드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