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걱정스럽다면 걱정스러운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드코딩하는사람들이라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커뮤니티에 웹 접근성 위반에 관한 경고 공문을 받았다는 사례가 올라왔습니다. 관련 내용이 궁금했던 한 커뮤니티 회원이 경고 공문을 보내온 곳(이하 'A센터')의 웹 사이트에 방문해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그 콘텐츠나 구성의 헛점을 발견하고 관련 게시물을 올렸더랬죠.
해당 게시물은 A센터 측에서 네이버에 신고를 해 현재 블라인드 처리가 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게시물이 블라인드되기 전에 A센터 Y팀장의 관련 댓글까지 읽어본 저로써는 그리 유쾌할 수가 없네요.
- 리뉴얼 공지도 없는 웹 사이트에서 기능 테스트 중인 것을 다른 사람들이 어찌 알 수 있는지는 모르겠고,
- 해당 서버를 해킹한 것도 아니고, 페이지 소스보기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사이트의 소스코드를 임의로 공개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접근했다'는 주장도 이해가 안가며,
- 이를 근거로 '형사고소'하겠다는 A센터 측의 입장은 요즘 예능으로 뜨고 있는 전직 국회의원을 연상시키네요.
마침 듓님께서 관련 포스트를 하나 올려주셔서, 저도 동일 시리즈로 릴레이를 만들어봅니다. 웹접근성연구소에 자문위원으로 답변한 제 글이 A센터 사이트에 똑같이 게시되어 있기에 말입니다.
[질문]
이번에 웹접근성 인증 심사를 하려고 사이트 수정중입니다.궁금한 사항이 두가지 있는데,
1. html 태그들(input, img, div 등)을 대문자로 썼을 경우 웹접근성에 위배 되는지요?- 태그들을 전부 소문자로 바꿔줘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2. 모든 html태그의 속성(style, width, alt 등)들의 값은 " "으로 감싸줘야 하는지요?- width=100 와 같이 해당속성의 값들을 " "로 감싸지 않으면 안되는지요...
물론 html태그들은 소문자로 쓰고, 태그들의 속성값은 " " 로 감싸줘야 하는게웹표준에 맞는다는것은 알지만,
게시판의 기존 등록된 글들에 대해 위의 것들을 모두 적용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웹접근성 심사에서 위의 두가지가 지켜지지 않으면
인증획득이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1, 2번 모두 웹 사이트의 HTML이 어느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HTML 4.01을 기준으로 웹 사이트가 작성되었다면 태그가 꼭 소문자일 필요는 없습니다.하지만 XHTML 1.0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면 태그와 속성 이름은 모두 소문자여야 하고, 속성의 값은 따옴표로 감싸주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해당 태그의 문법이 맞지 않다고 해서 웹 브라우저가 해당 코드를 해석하지 못한다거나 출력에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코드가 나중을 생각해서도 더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KWCAG 2.0에서는 문법 유효성도 함께 보기 때문에 문법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글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읽혀지고 났을때도 이 글에 링크한 페이지들이 유지되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장차법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들이 왜 저작권법은 안지키는건지도 모르겠고요.
참,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습니다.
덧.
이 글은 그 A센터에서 언급하셨던 '관련법률에 의거하여 처벌받을 수 있는 무분별한 댓글 및 확대재생산' 행위가 맞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