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G 2.2 한국어 번역본 공개

취향의 흔적
- IT/웹, 2024-05-16, resistan

100만년만의 포스팅이 본업 관련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지만, 함께 참조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글을 남겨본다. (물론 쓰다만 여행기도 여전히 쌓여있지만 너무 오래됐… ㅠㅠ) 각설하고.

번역은 처음입니다만

2023년 10월 5일 WCAG 2.2가 공식 권고안으로 발행되었다.

그간 접근성 자료를 만들거나 참조할 때는 영문판에 번역기 돌려서 필요한 항목만 찾곤 했는데,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시절이라 아예 번역판을 만들어 놓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진행하게 되었다.

W3C 번역 봉사자로 참여하기엔 영어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그냥 혼자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 문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이해하려고 각종 자료 찾다보니 모처럼 씨게 공부한 느낌이다.

작업

큰 틀에서 보자면 2.1과 크게 달라졌다기 보다는 인지 장애나 학습 장애를 가진 사람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항목들, 터치 디바이스에 대응할 수 있는 검사항목이 좀 더 구체화된 수준이다보니 2.1 번역본을 많이 참조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다.

과거 국내 표준 제정 때는 쟁점이 되기도 했던 번쩍임의 기준 등이 보다 구체화된 것을 보면서 그동안 각종 장애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됐다 싶어 표준 제정한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신규 항목이 많아 보이지만 전부 신설된 것은 아니고 ‘2.5.8 타겟 크기’처럼 준수 기준 관련해서 바뀌거나 분할된 경우도 있긴 하다.

처음 나오는 용어도 몇가지 있고, 번역하면 비슷한 말이 되어서 한국어로는 구분 지어줘야 하는 용어가 있다보니 문서를 처음부터 다시 보면서 수정하는 일도 몇 번이나 있었다.

용어 정리의 문제

WCAG 2.1 번역본과 KWCAG 2.2 참조표에 있는 번역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거니와 실무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공식 문서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혼재돼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번역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용어 기준으로 적용하려고는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아쉬움도 있다.

KWCAG 2.2는 WCAG 2.2를 참고했다고는 해도 제정 시기상 Draft 판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재개정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해보는데, 관련 용어들이 국내 표준에서 정리된다면 이 번역판에도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참여 요청

공개는 했지만 여전히 오류가 발견되면 수정하고 있다. 정말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길 바란다.

Github 저장소에 관련 설명을 간단히 올려두었다. 수정, 개선에 참여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Issue를 통해 글 남겨주십사 한다.(Github 계정 필요)

WAI 문서가 원체 방대하고 양이 많다보니 모든 문서를 번역하기는 어렵겠지만 지침에서 바로 연결되는 Understanding, Technics 문서 정도는 추가로 번역해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계획을 살포시 잡아보고 있으니 참여해줄 분들을 모시고 싶다.

몇 년만의 포스팅이라 이 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실까 싶긴 하지만 일단은… ㅌㅌ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