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x가 Web 2.0을 선도할 수 있다고?

취향의 흔적
- IT/웹, 2006-04-19, resistan

며칠전 우리나라가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율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단다. 1위는 북유럽 국가 어디라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미주와 유럽의 초고속망 보급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미국도 초고속망 보급율이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초고속망이 깔려있었을까?
구글 메인페이지가, 또 검색 결과 페이지가 단순한 이유가 뭘까? 네이버처럼 만들만한 기술이 없어서였을까? 나는 그것이 구글 사용자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Web 2.0 이야기가 나올만한 기반에는 분명 구글이라는 존재가 컸다고 본다. 그것은 디자인의 단순성이 아니라, 구글의 색다른 생각,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상상을 초월한 수익 등 많은 이야기들이 분명히 웹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가 Web 2.0을 좋아하지만서도... 일단 그것은 개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Web based application은 꼭 Ajax가 아니라도 만들 수 있고 구현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Web 2.0이라는 단어의 전제는 단순한 진보가 아니라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더욱 구체적이고, -UX가 반영되어- 사용자 중심으로 편리해진 웹이라는 것이다.

내가 Flex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장미와검님의 블로그에서 신호승님의 글(현재 글이 삭제되었음)을 읽고 이 Flex 예찬론에 찬성할 수 없는 이유를 좀 써볼까 한다.

난 RIA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것이 웹을 이끌어나가는 기술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다. 또, Ajax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HTML이 처음 만들어지고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HTML도 버전업되고 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많이 생겨났다. 웹의 표준 기술이 HTML에서 XHTML로 이행 중이라는 점을 모르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더욱 발전적인, 더욱 사용자를 배려하는 기술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기존에 있는 것들을 좀 더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서 생산된 것이라면 거기에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붙임]
내가 최근 들어서, 사람들에게 종종 말하고 있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자주 잊는 것이 뭐냐면... 웹은 HTML이 기본이라는 점이다. 디자인이나 프로그램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이 웹문서다.
그게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_-; 그건 브라우저가 미친척 거들어주기 때문인거지 원래 가능한게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