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상호운용성, 장치호환성

취향의 흔적
- IT/웹, 2006-08-12, resistan
접근성
특정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치 호환성
장치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상호 운용성
플랫폼, 브라우저 등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웹표준 관련해서 세미나 같은 곳을 가보면 흔히 드는 예가 보행자 도로의 경사로나 지하철 역의 노약자/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이야기한다.
실제로 경사로의 경우 휠체어가 인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지만, 유모차나, 짐수레 등을 끄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하게 된다. 부산 지하철 3호선의 경우 워낙 깊은 곳에 노선이 만들어져서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노약자/장애인용이 아닌 전체를 대상으로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무거운 짐이라도 갖고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이런 엘리베이터가 제법 절실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언젠가 EBS에서 보행자 도로의 크기를 재고 다니는 사람에 대한 다큐(?)를 잠깐 본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든 생각이지만, 사실 사람들이 꽤나 무관심한 것이, 경사로가 있어도 인도의 폭이 좁아서 휠체어가 지나갈 수 없다거나, 휠체어가 지나갈 정도인데도 중간에 건물의 외벽 때문에 지날 수 없는 곳이 있다거나. 생각보다 그 장애인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뭐, 어떤 의미에서 나 역시 상당히 무관심한 한 사람일테고 장애가 생활에 어떤 불편을 주는지 잘 모르는 한 사람일 뿐이다. 웹표준 웹표준 하면서 공부를 한 것은 약 1년 정도됐지만, 접근성을 높이기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느낀 것은 올해 초에 웹표준화 프로젝트 포럼에서 한 시각 장애인의 글을 읽고 나서다.

예전에 Ajax를 스크린리더에서 읽을 수 있도록 컨텐츠 구조화하는 방법에 관한 글을 찾아서 그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2u님께서 이 글을 올블로그에서 찾으셨는지 꽤 긴 댓글을 남겨주고 가셨다. 그글을 계기로 지금은 시각 장애를 가진 블로거 2u님의 피드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는 중이다. ;)

이것 저것 찾아가며 쓰다보니 글이 또 옆길로 샐 거 같아 2u님의 글 한대목 인용하고 오늘은 마무리 해야겠다. -_-;

인터넷을 하려면, 인터넷 이용 강의(스크린 리더 회사 측에서 제공하는, 혹은 다른것)만 듣고서는 인터넷을 할 수 없다. 아주 기초적인 영어단어는 알고 있어야 하고, 무수한 그래픽과 프레임을 살포시 점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이트만 해당됨)
가끔씩은 외 힘들게 인터넷을 하고 있을까? 남들처럼 음악듣고, 영화보고 그러면 되는걸….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 dos 쓰던때가 훨씬 낳다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