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간 포스팅이 없다가 불쑥 행사 참가 후기를 올리려니 좀 민망합니다...; 기존의 연재물은 어쨌거나 계속 써보려고 애쓰고 있으니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ㅡ.ㅜ
CSS Design Korea에서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 Opera Software, NHN, me2day에서 후원한 제 4회 웹 표준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저는 운영진인 이유로 이번 행사에 자원 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사진은 재치와 입담으로 행사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 혼위구라(魂僞九喇) 장성민 선생이십니다. 가끔은 난폭한 입담이지만 모두 즐거웠습니다.
신현석님은 '브라우저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발자들이 브라우저 지원에 대해서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정찬명님은 CSS3를 이용하여 만든 페이지를 시연하며 발표해주셨습니다. CSS3에서 새로이 이용할 수 있는 속성들을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웹 표준의 날에서는 오랜만에 뵙는 조훈님은 '브라우저를 넘어 디바이스로'라는 주제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웹 표준이 과거에는 브라우저에 많이 신경을 써야했다면 이제는 디바이스가 주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휴식시간 후에는 웹 접근성에 관한 주제가 이어졌습니다. 백남중님은 'ARIA, HTML5 그리고 시각장애인'이라는 주제로, 윤좌진님은 '미투데이와 웹 접근성'이라는 주제로 미투데이 서비스의 웹 접근성 개선 노력에 관한 내용을, 현준호님은 '웹 콘텐츠 접근성 2.0 표준 소개'라는 제목으로 개정된 웹 접근성 표준에 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성민님은 새로이 KWAG 모임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7월 17일이 기다려집니다.
3회까지의 웹 표준의 날에서는 웹 표준에 대한 소개나 설득의 내용이 많았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현시점에서 웹 표준을 다루는 사람들의 방향성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웹 표준의 날에는 제 2회 웹 표준 경진대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작은 화이트 보드에 정답을 써서 보여주는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은 이번 행사 준비를 총괄해주신 홍윤표님이 익살스럽게 대회 시작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웹 표준 경진대회 패자부활전의 풍경. 답이 3번인 모양이군요.
이번 대회의 문제 수준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도 초반의 약어를 묻는 문제에서 너무 많이 틀리시더군요. (왠지 우리 나라의 영어 교육이 문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만) HTML이든 CSS든 다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단어의 의미를 잘 알고 사용하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사와 대회를 준비하고 운영하신 분들, 발표하신 분들, 그리고 웹 표준을 좋아하고 더 나은 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참가자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상품을 준비해주신 백남중, 방미희, 전승엽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체 사진은 피카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