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후보들의 홈페이지 웹 접근성

취향의 흔적
- IT/웹물음표, 2012-10-29, resistan

어쩌다보니 개인적으로 모아뒀던 자료를 정리하게 됐는데, 17대 대선 때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의 대선 후보 홈페이지별 웹 접근성 평가 결과가 있기에 꺼내봤다.
자료를 보면 당시의 후보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평균 41.02점으로 중앙부처나 자치단체의 평균 점수에 비해 10~40점 이상 낮았던 것으로 집계되어있다.

대선 후보들의 홈페이지

이번 대선에는 비슷한 자료가 아직 없는 듯해서 주요 후보들의 홈페이지를 간단히나마 살펴보게 됐다.
처음엔 웹 접근성 지침의 항목별로 풀어볼까 했는데, 메인페이지의 대체 텍스트를 살펴보다보니... 하기 싫어졌다.
조금 살피다보니 서브페이지들까지 일일히 뜯어보고 정리하기엔 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그래서 홈페이지별로 '대충' 정리해본다.

박근혜 후보 홈페이지

박근혜 후보 홈페이지에서 스타일을 제거한 모습

기본메뉴와 전체메뉴가 가깝게 배치되었다

박근혜 후보 홈페이지 스크린샷

태블릿 친화적으로 만든 듯 하다

문재인 후보 홈페이지

문재인 후보 홈페이지 스크린샷

가장 익숙한 스타일이랄까

문재인 후보 홈페이지 대체텍스트

대체텍스트? 홈페이지에 검색만 있다

문후보 홈페이지에서 스타일을 제거한 모습

의도는 어쨌던지 제대로 박살나 보인다

안철수 후보 홈페이지

안철수 후보 홈페이지

핀터레스트 스타일을 넣어서 상당히 길다

안철수 후보 홈페이지 대체텍스트

이미지를 제거해도 어딘지는 알아보겠다

정리

며칠 전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 사이트를 가봤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본 우리나라 대선 후보들의 사이트는 솔직히 좀 비교가 된다.

생각해보면 바쁘디 바쁜 대선 레이스 일정에 업데이트 되는 소식이나 자료는 얼마나 많을까 싶긴 하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나오신 분들 아닌가. 각 후보의 정책을 살펴보면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자라는 단어. 그리고 그들을 위한 복지에 관한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홈페이지의 만듦새나 그 코드는 그런 목소리를 증명해주지 못하고 있다.

2007년 대선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 않다. 바뀐 건 디자이너나 개발자들이 홈페이지를 만드는 스타일이지, 자신의 홈페이지에 철두철미하게 정책을 투영해내는 후보들이 아닌 것이다.

장차법이 만들어진지 이미 몇 년이나 지났고, 홈페이지 접근성 관련해서는 내년이면 난리가 날거라는 예상들도 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난리가 날지... 궁금해졌다.

(이런 거 개선하려면 선거운동 본부에 있는 홈페이지 담당자님들께 말씀이라도 올려야 할까.)

*사족